waterdrops....
by FERMATA




한편의 영화같았던 무한도전

작년에 비해선 다소 주춤하다는 무한도전.
이제는 정이 들어버려서 외면하기가 힘들다.
무엇보다도 유재석의 진면모와 그의 능력이 가장 발휘되는 곳이기도 해서
정말이지 마냥 외면해버리기가 쉽지 않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예고편을 보고...
그냥 기대를 말자.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그냥 기대를 하지 말고 보자.
속으로 생각하며 본방을 지켜보았다.
결과는 대 폭소~!ㅋ

특히나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호 PD의 능력을 새삼 다시 보게 되었다.
그 전에도 여러가지 패러디와 재미난 구성으로 그가 능력자임을
느끼게 되었지만 이번 편은 나에게만은 한편의 영화같았다.
피와 총, 칼이 나오는 영화를 극히 싫어하는 터라..
(영화를 보고 나온 후 기분이 나빠지거나 어두워지는 영화를 본능적으로 피한다.ㅠ)
최근 2주처럼 재미도 있으면서 추적이 있고 풀어야하는 과제가 있으며
그들이 스스로 말하는 그 저질체력으로 액션을 펼치는 것이
웃음과 볼거리를 동시에 주어 너무 좋았다.
마치 영화 예고편과 같은 주인공들의 등장~!
거기에 김태호 PD가 서울구경이나 100회 특집에서 잘 썼던 디테일들이
여전히 두드러졌다. 6개의 가방 가운데 돈이 들어있는 가방을 찾는 체크표~!ㅎ
수상택시를 타기 위해 간 한강둔치의 장면을 펼칠 때에는
경찰영화 혹은 수사영화 같은 스케일이 느껴지기도 했다.
쫘악~펼쳐지는 그 컷을 잊을 수가 없다. 음악과 화면의 조화가 어우러져 효과가 배가되었다.
멋진 연출과 더불어 출연진들이 벌이는 코믹함이
토요일 버라이어티라는 타이틀에 제대로 들어맞았다.
이들은 역시 짜여진 게임보다는 '무한이기주의'를 십분 발휘하여
각각의 캐릭터에 따라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게 최고인가보다. ^^b
이번 주 토요일 역시 마음을 비우고 보리라.

by FERMATA | 2008/07/03 14:38 | TV | 트랙백 | 덧글(8)
European Jazz Trio, Bolero (2008)

가장 좋아하는 재즈 밴드인 'European Jazz Trio'의 새 앨범을 이제야 알았다.
올해 봄에 발매된 'Bolero'.
이들의 강점인 클래식 재해석을 제대로 살린 앨범이다.
게다가 여기에 씨스 반 리어가 플룻으로 참여하여 서정성과 감성적인 부분을 부각시켰다.

수록곡은
Chopin - Nocturne F Minor
Ravel - Bolero
Saint-Saens - The Swan
Gershwin - Rhapsody In Blue
Faure - Apres Un Reve
Chopin - Polonaise In A♭
Brahms - Symphony No.3 In F
Mozart - Piano Concert 23
Tchaikovsky - Romeo And Juliet
Chopin - Prelude No.6 In B♭ Minor
Bach - Sheep May Safely Graze

클래식을 친근하게 느끼는데 일조한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연주를 했고, 혹은 배경으로 나왔던 곡을 연주한 것이라
익숙하고 색다른 느낌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추천곡을 꼽아보자면,
Gershwin - Rhapsody In Blue
Brahms - Symphony No.3 In F
Bach - Sheep May Safely Graze

by FERMATA | 2008/07/02 15:46 | music | 트랙백 | 덧글(0)
영화 '크로싱' 감상기
'쿵푸팬더'를 보려다가 가기로 한 극장에는 오후 5시 이후에 상영을 하지 않아
그 다음 영화리스트인 '크로싱'을 보았다.
대략적으로 차인표가 나오는 영화로 뭉클한 내용이라고 알고 보았다.
뭉클하고 눈물이 흐르는 것은 개인차이이므로 패스하련다.
나는 많이 울었었다. 단순히 하나의 이유나 장면 때문이 아니라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보는 내내 혹은 보고 나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21세기의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보아야 하는 영화라 생각한다.
우리의 현실이다. 나와 닮은 쌍둥이가 멀리 떨어져 있어 만날 수 없는데
그 잃은 한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것은 유기체라 떨어져 있지 않고
나에게 영향을 주기에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영향을 준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대해 오해하고 있고, 북한을 오해하고 있다.
또한 탈북자에 대해서도 내 눈에 보이는대로 알고 있다.
이 시기와 이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배우 차인표, 인간 차인표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가 흥행대작을 놓치는 배우로 유명하다고들 한다. 그리고 이 시대에 바른생활 사나이라고도 한다.
그가 만약 탄탄대로의 연기생활을 스크린에서 펼쳤다면....지금의 그가 있었을까...?
미국생활을 경험했고, 몸매가 좋은 인기 탤런트의 모습을 거쳐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 자신의 가족 뿐만 아니라 남을 돌아보면서
비록 나이는 예전보다 먹었지만 인품이 다듬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 작품이 배우 차인표에게도 값진 작품이 되길...
3년 전에 돌아가신 나의 할아버지께서는 1.4 후퇴를 기회로 남한에 내려오셨다.
북한 사투리가 굉장히 심하셨고, 항상 할아버지의 말씀을 100% 이해하기 위해서는
귀를 많이 기울여야 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이야기는 나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부친께 물어보았더니....살아생전에 삼형제에게 늘 그리 말씀하셨단다.
'절대 북한 근처에도 가지 마라고...금강산 구경? 걔네는 겉다르고 속다르는 걸 느들은 몰라.'
나도 처음 어제에야 들은 이야기이다. 부모세대는 직접 경험한 세대로부터 들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우리는 들을 수도 없고 듣고 있지도 않으니 알 리가 없었을지도...
실제 식량이든 자유이든 어떠한 이유에서든 북한을 벗어나 다양한 경로(대부분 목숨을 걸고)로
빠져나온 이들은 가족이 있다는 이유 외에는 그 곳을 떠올리려 하지 않는단다.
사상이라는 게 이토록 무섭구나.
우리가 세계평화(외치지 않는지도 모르겠지만)를 꿈꾸면서
내 주변에 있을 새터민들에게는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는지....?
내 관점과 시선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았는지....?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고 했던가?

알고보면 세계는 좁고, 그래서 더더욱 해야할 일이 많다.
by FERMATA | 2008/07/01 16:12 | digilog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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