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잡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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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룰루랄라

너무나도 유명한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
우리의 일상생활에서조차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이니...
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정명훈의 지휘로 연주되었다지?
'환희의 송가'는 방송에서도 극적인 순간에 감동적이거나 혹은 위트 넘치는 상황에서까지
쓰이는 것을 보면 명곡임에는 틀림없다.

영화 '카핑 베토벤(Copying Beethoven)'에서도 영화를 이끌어 갔던 중심에 있었던 곡이었으니
그 유명세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몇해 전까지만 해도 이 곡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다.
다소 질리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너무 많이 틀어대니...(특히 합창이 나오는 부분을....) 그저그런 식상한 곡으로까지 느껴지는 때도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부터..
1악장에서 마지막 악장까지 전체를 들었다.
귀가 들리지 않는 그가 대체 어떻게 작곡을 할 수 있었을까.....
수많은 조바꿈은 어떻게 이루어진 걸까.....
이런 것이 예술이라는 것이구나....
교향곡에 합창을 넣을 생각을 했다니.....
수많은 합창단원을 4악장 시작 전까지 세워놓을 계획을 세웠다니....
영화에서처럼 악보는 누가 필사를 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고, 글렌 굴드가 연주한 리스트의 피아노 편곡도 들어보면서
예술의 최고조에 있는 곡임을 몸소 느끼게 되었다.
전율이 느껴졌다.

곡이 어디로 어떻게 흐를지 모르는 웅대함과 거대함을 지닌 1악장도 참 좋아하지만
쉴 틈없이, 그리고 빈틈없이 진행되는 2악장을 가장 좋아한다.
베토벤 후대의 많은 작곡가들이 그가 지은 교향곡을 뛰어넘으려고 고뇌했다던데...
심지어 말러는 교향곡을 10번까지 작곡해서 수적으로 뛰어넘으려고까지 했다던데....
아마도...베토벤의 아성을 넘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겪었던 고난과 심오한 고뇌의 경지를 넘지 못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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