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잡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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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세 트리오 재즈 공연 룰루랄라

점심시간에 한바퀴 산책을 하다가 '전영세 트리오 재즈 공연'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월요일 저녁 7시....대학교 내에 있는 작은 홀에서 음악회라니....
궁금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긴 했지만 예상치 않았던 일정이라 그냥 포기하고 있었다.
오후 업무 중에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재즈 공연 같이 가지 않으려냐고...
유후~! 마음이 통했다면 고고싱~! ^^
보통 미술관이나 음악회, 영화를 함께 보게 되는 문화동반자라고나 할까~?ㅎ

음악회가 열리는 기념관으로 가보고서야 이 공연의 진정한 취지를 알 수 있었다.
4월이 장애인의 달이고 장애인의 날도 있기에 대학교 내의 특수교육과에서 마련한 행사였던 것이다.
커다랗게 '장애인의 날 기념' 어쩌구저쩌구라고 써놓으면
장애인(사실 장애인이라는 표현 자체가 어떻게 보면 편협한 것인지도 모른다. ㅠ)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오게 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도록 홍보를 했다고 한다.
그랬었구나~
게다가 연주를 하게 되는 전영세 트리오에서 피아노를 맡고 있는 전영세 님이
시각장애인이기에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공연을 마련한 주최측의 이야기와
전영세 님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말했던 것처럼...
'음악'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모두를 하나로 묶을 수 있기에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전영세 님의 피아노 연주도 정말 아름다웠고, 난생 처음 보는 전자 더블베이스도
신기하고 멋있었다. 낮은 음색으로도 저렇게 다채로운 소리를 낼 수 있다니...!!!
전영세 트리오의 백미는 멤버 중의 맏형인 드러머의 연주 실력이었다.
드럼이라는 악기는 겉이 화려하고 시끄럽고 연주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미지가 나에게는 강한 편이었는데 연주를 통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드럼 연주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함께 공연을 본 지인과 드럼 연주를 보고 들으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했다. 블하보~!

종반으로 갈수록 혼을 다하는 연주에 청중들도 연신 박수와 환호로 보답했고....
연주자와 관중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전영세 트리오의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는 '비눗방울'과 '길'이라는 곡이 특히 좋았고
마지막 앵콜 곡이었던 'Isn't She Lovely'와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피아노의
선율을 가장 아름답게 살려주었던 것 같다.

봄에도 재즈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구나......

덧글

  • 쿠헐 2008/04/15 11:35 # 답글

    저도 공연봤습니다.^-^
    초반의 잔잔한 드럼에서 후반의 격렬한 연주까지.
    다채로운 드럼 연주에 굉장히 감탄했었지요.
  • FERMATA 2008/04/15 13:08 # 답글

    [쿠헐님] 여기서 같은 공연장에 있었던 분을 만나다니~! ^0^ 넘 반갑네요.
    드럼에 있는 모든 부분을 다 사용하는 연주를 처음 봐서 감탄의 도가니였어요.
  • 안녕하세요 2015/01/28 17:04 # 삭제 답글

    저희 고모부가 성함이 전영세세요~ 피아니스트 전영세세요 진짜 옆에서 보면 진짜 신기방기해요
  • FERMATA 2015/07/16 16:45 #

    어머, 반갑습니다!!! 공연 너무 즐겁게 관람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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