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투더스카이의 리메이크 앨범 'Recollection'

음반가게에 붙어있는 포스터 하나가 눈길을 잡았다.
고전적인 댄디보이의 슈트 차림으로 흰 배경으로 깔끔하게 서 있는
플라이투더스카이.
R&B 듀오로 다져진 이미지 때문에 새 앨범이 궁금해졌다.
알아보니 리메이크 앨범이라고 한다. 아항~! 그래서 클래식한 느낌이 많이 났던 거구나~

리메이크에 대한 나의 견해는.....
원곡에 대한 충분한 이해 후에 그 곡을 새로운 모드로 재해석하는 것에는 찬성이다.
그러나 우후죽순으로 말그대로 불러대기만 하는 리메이크 곡에는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ㅠ
음악 자체가 눈에 띄는 규칙이나 방법으로 설명하고 평가할 수 없는 분야이긴 하지만
감성적인 충격과 감동의 정도를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리스트를 보고 기대가 되었다.
'취중진담', '달팽이', '내 눈물 모아', '회상'...
1990년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음악들이기에 21세기에 발라드 듀오의
음성으로 새롭게 되는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편곡은 정말 예술적이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목소리도 좋다.
다만.....발음 때문에 몰입이 힘든 경우가 좀 많았다. ㅠ.ㅠ
(이 듀오 정말 매력적인데 지못미....ㅠ)
'ㄹ' 발음에 있어서 영어의 'L'도 'R'도 아닌 발음은...안습이다. 우어어어어엉

'행복을 주는 사람'의 도입 부분을 들으면서 앗...플레이어가 이상한가? 싶었다.
전주가 굉장히 독특해서 귀를 끈다. 독특한 사운드와 이들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이 있다.
'취중진담'은 굉장히 인기를 많이 끌고 있던데...개인적으로는 원곡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아카펠라로 편곡한 것은 정말 멋졌다. 코드에도 환상적인 변화를 주고.....
김동률의 목소리를 좋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전람회의 '취중진담'이 더 호소력 짙게 다가온다.
'회상'은....중간에 나오는 랩 부분만 아니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의 추세 자체가 발라드에서는 어쿠스틱이라 1990년대의 하우스가 변화된 스타일의 랩은
어딘가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달팽이'......원곡도 정말 좋아하는데 이들의 '달팽이'는 잠시 나를 멍하게 만들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다거나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성도가 높은 편곡이라고 생각한다.
원곡을 뛰어넘는 코드의 전개에 감탄할 뿐이다. ㅠ
브라이언이 혼자 부른 '세상 끝에서의 시작'도 좋았고...

리메이크 앨범을 듣다 보니
혼자 생각해 보게 된다.
리메이크 곡의 지존은 럼블피쉬의 '그대 내게 다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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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RMATA | 2008/06/03 11:46 | music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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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샤베트 at 2008/06/03 17:15
되지도 않는 리메이크앨범들까지 우후죽순 나오기 훨씬 전부터 아주아주 오랫동안 리메이크 앨범을 조금씩 준비하는 중이었대요, 근데 갑자기 리메이크 앨범 열풍 분위기가 돼 버려서 놀라기도 하고 그랬다는데, 그래도 꼭 한 번은 하고 싶었던 리메이크 앨범이라 지금 낸다고^^
Commented by FERMATA at 2008/06/03 17:20
어쩐지 들으면서 완성도가 높은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준비한 것을 눈으로 보지 못해도 전달되는 것을 보면 무엇이든 진심을 담는 게 중요한가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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