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비해선 다소 주춤하다는 무한도전.
이제는 정이 들어버려서 외면하기가 힘들다.
무엇보다도 유재석의 진면모와 그의 능력이 가장 발휘되는 곳이기도 해서
정말이지 마냥 외면해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냥 기대를 말자.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그냥 기대를 하지 말고 보자.
속으로 생각하며 본방을 지켜보았다.
결과는 대 폭소~!ㅋ
특히나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호 PD의 능력을 새삼 다시 보게 되었다.
그 전에도 여러가지 패러디와 재미난 구성으로 그가 능력자임을
느끼게 되었지만 이번 편은 나에게만은 한편의 영화같았다.

(영화를 보고 나온 후 기분이 나빠지거나 어두워지는 영화를 본능적으로 피한다.ㅠ)
최근 2주처럼 재미도 있으면서 추적이 있고 풀어야하는 과제가 있으며
그들이 스스로 말하는 그 저질체력으로 액션을 펼치는 것이
웃음과 볼거리를 동시에 주어 너무 좋았다.


여전히 두드러졌다. 6개의 가방 가운데 돈이 들어있는 가방을 찾는 체크표~!ㅎ


경찰영화 혹은 수사영화 같은 스케일이 느껴지기도 했다.
쫘악~펼쳐지는 그 컷을 잊을 수가 없다. 음악과 화면의 조화가 어우러져 효과가 배가되었다.


토요일 버라이어티라는 타이틀에 제대로 들어맞았다.
이들은 역시 짜여진 게임보다는 '무한이기주의'를 십분 발휘하여
각각의 캐릭터에 따라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게 최고인가보다. ^^b

덧글
요즘 무도에서 거성님의 포스가 좀 약하다 싶더니 한방에 터트려주시네요.
특히 '버라이어티에서 피까지 흘려야해?' 할때는...OTL
유재석의 전략을 보면서 역시 유재석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단지 2부에서 산뜻하게 마무리 해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살짝 들더라구요.
정준하, 참 회복 불가능하겠구나 싶더군요. 저 이미지 어쩔겨라고 생각했죠.
정준하 호감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비호감 캐릭터로 가는 것 같더라구요.
어여 결말을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찍은 분량이 많아 다 버리기 아쉬웠나봐요. ㅠ.ㅠ
정준하씨가 1등 먹지 않을까요?
유재석의 지략 타입 (하지만 결정적으로 아쉽게 실패하는)이나 그룹만들기 능력
형돈이는 정말이지 어색하면서도 뭔가를 늦게 파악하는 뭉실뭉실함에
명수아저씨는 ㅋㅋㅋㅋ 태어날 아기 이름을 팔아먹고 ㅋㅋㅋㅋ 가끔 쓸데없이 불타오르는 열정이 활활 타오르더군요 ㅋㅋㅋ
홍철이는 사기꾼에 아첨에 비열함을 특유의 유쾌함으로 잘 소화하고 ㅋㅋㅋ 재치도 만점 ㅎㅎ
정준하는 기차사건은 접어두고 정말이지 완전 바보가 되었더군요 ㅋㅋㅋ 그러게 왜 확인도 안해보고 기차를 타 ㅋㅋㅋ
전진은 제7의 멤버로써도 손색없을만큼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구요;; 차태현 만큼이나 잘 어울렸던 것 같음... 하하 이미지도 어느정도 나오는것 같고..
그나저나 이번 판에 정말로 하하가 있었다면 더욱 재미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아.. 다음주(그래봐야 내일모레)것도 기대되네요 ㅋㅋ (무한걸스 나온대서 그냥 마음을 비울까 생각중이기도 하지만;;)
무한도전 팀 자체가 완벽한 6남자들이 모인 게 아니라
자칭 어딘가 부족하고 모자란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한 팀이 된만큼
종화님이 쓰신대로였어요. ㅋㅋㅋ
저두 전진이 합류하는 모습을 보고 재미없으면 어쩌려나 했는데
'굴러들어온 놈'의 캐릭터를 나름 만들어내던걸요~? ^^
ㅎ함께 마음을 비우고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