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잡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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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 예찬 필름 안에 담기

나는 필름 카메라를 사용한다.

DSLR에 대한 목마름이 사실 처음에는 있었다.
수동 카메라 노래를 부르고 다닐 때...부친께서 말씀하셨다.
수동 디카는 아니라도 수동은 집에 있다고....
헉..!!!!!
왜 나에게 아무런 이야기를 안해주셨을까...?ㅋ
부모님께서 결혼하실 때 장만하신 카메라가 고스란히 집에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그 당시에는 모두 이런 카메라를 장만했으리라.
그러다가 1980년대에 자동카메라가 나오면서
사용에 좀 편안한 자동카메라 세대로 변했고, 이젠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되어버렸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번거로움이 되었던
조리개 조절과 셔터 스피드 조절 기능이 그리워졌고...이는 DSLR을 보편화시켜 버렸다.

원근감이 느껴지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다시 말하면 피사체에 집중하고 싶어서 수동 기능을 원했다.
내 손에 들어온 낡은 30년 전의 카메라.
사진을 굉장히 잘 찍는 능력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찍은 사진에 만족한다.

과장되게 쨍하지도, 뽀얗지도 않은 정직한 옛 매력이 참 좋다.
필름을 바꿀 때마다의 현격한 차이는 느끼지 못하지만
미세한 느낌과 바뀐 필름에 대한 알 수 없는 기대감이 더없이 좋다.
필름값과 필름스캔비가 들기는 하지만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서인지 셔터를 누를 때 신중해져서 좋다.
다다다다 찍어놓고 꺼내보지 않는 그림 파일만 쌓여가기 보단
자리를 차지하는 필름과 사진들이 추억과 함께 내 공간의 한 켠에 놓여져서 좋다.

덧글

  • 유레카 2009/01/05 20:34 # 답글

    이른바장롱속 카매라 였군요.

    이젠 빛을 보여 줄때가 되었나봐요^^
  • FERMATA 2009/01/06 09:13 #

    네~부친께오서 장롱에서 꺼내주셨답니다. ㅎㅎ
    낡은 케이스를 바꾸어서 빛을 좀 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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