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잡는 소리

disney30.egloos.com



Manhattan(1979) - directed by Woody Allan 네모상자

매번 주말(금, 토요일)을 맞이할 때마다 친구들과 하는 말...
오늘은 뭐 특별한 게 없을까?
ㅠ.ㅠ
마냥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무료할 것 같아 이것저것 이벤트가 없나 뒤져보게 된다.

그러던 중에...
2주 전이었나? 센트럴 파크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하여 무작정 향했다.
딱히 돗자리나 깔개가 없어서 커다란 마트 비닐 봉지를 가방 속에 꼬깃꼬깃 넣어다 들고갔다.ㅎ

센트럴 파크에 도착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인파에 깜짝 놀랐다.
들어가는 입구가 붐비거나 복잡하지는 않았고,
이미 앉아있는 사람들이 수천명이었다.
브라보...!
화면도 잘 보이고 소리도 잘 들리는 자리는 이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차선책으로 화면과 소리에 방해되지만 않는 자리를 찾아 헤매이다 초반 부분을 놓쳤다.ㅋ
영화를 놓쳤거나 말거나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었다. ㅠ.ㅠ
이 슬프고도 슬픈 언어의 장벽이여...!
모두들 웃고 있어도 웃을 수 없음에 아쉬웠다.ㅋ
대충의 줄거리는 알겠더구만...ㅋ;;;;

결국 돌아와서 유튜브로나마 다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지난 번 보다는 좀 더 알아들을 수 있었고, 줄거리도 좀 더 명확해졌다.
이 줄거리 그대로라면 1970년대 후반의 맨하탄 역시 너무 앞서 나가는 도시였다.
특히나 쿨하디 쿨한 남녀 인간관계가 말이다.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놓치고 다시 헤어지고...
이미 다양한 형태의 가족(생물학적 혈연으로 이루어지지 않은...)이 존재하는데다
현대사회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타자기, 유선 전화기 등의 기술적인 발전을 힘입은 부분을 제외한)
그러나 남녀관계보다도 더욱 아름다웠던 것은 흑백 화면이었다.
명도만으로 느끼는 인물들의 모습과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분명 옷과 배경에 색상이 있을텐데 흑백으로의 모습 자체만으로도 멋졌다.
아...더불어 젊은 모습의 우디 앨런과 다이앤 키튼, 그리고 메릴 스트립을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
p.s.1. 개인적으로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네 명의 주인공(?)이 나란히 길을 걷는 장면...
p.s.2. 영화가 끝나고 감독과 출연진들의 이름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에 들었던 수천명의 박수소리를 잊을 수 없을 듯....!

덧글

  • 던컨인가 2010/09/07 22:37 # 삭제 답글

    가을의 센트럴 파크 뷰어를 무지 기대하고 있는데 지금의 풍경은 어떤지..
    사실 맨해튼이란 영화의 주인공 우디 알렌이나 메릴 스트립의 면면을 보면 컬러보단 흑백이 더 어울리는 얼굴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ㅎㅎ
    아무튼 뉴욕의 이곳저곳 여러모습을 많이 올려 주어서 간접체험이라도 같이 하자구요^^
  • FERMATA 2010/09/10 06:50 #

    아직은 여름이라...영화와 같은 그 풍경은 아니에요.ㅋ
    센트럴 파크가 가깝지 않아 자주 가지도 못하구요. ㅎㅎㅎㅎ
댓글 입력 영역



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