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잡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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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Anna Karenina - 2012) : 믿고 보는 감독의 작품 네모상자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늦게 개봉하는 바람에 오늘 보게 되었다.
안나 카레니나!
패션계에서의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단연 화제가 되었고.

조 라이트 감독의 작품이라기에....
문득 '오만과 편견'과 '어톤먼트'를 떠올렸다.
풍경이, 빛이 참 아름다웠더랬지.
그 때에도 주연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의 새로운 변신이 어떨지 기대도 되었다.

나름 기대하는 작품 보기 전에는 아무런 예고편 동영상과 정보를 보지 않았기에
무식하리만치 톨스토이의 원작을 몰랐던 것 역시 당연했다. ㅠ.ㅠ
영화 속에서 연극이 펼쳐지는 느낌이랄까?
오페라가 펼쳐지는 느낌이랄까?
뮤지컬은 전혀 아니었고, 고전적이면서 우아한 그 무언가로 가득했다.
춤추는 듯 흐르는 몸짓들 때문인가보다.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장면장면마다 무대 장치가 변화하는 그 과정이 흥미로웠다.
특히 스케이트장, 무도회장, 카레닌의 집과 사무실 등을 거쳐 승마장까지로 변화되는 무대는 최고다.
무대 뒷편의 느낌, 혹은 복잡한 연극 무대 옥상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설정이 좋았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보여준 안나의 감정변화는 탁월!
평화 - 긴장 - 안도 - 절정 - 극도의 불안정 등등으로 이어지는 모습마저 사랑스러운 배우.
이건 개인적인 의견인데 미국의 배우들이 치열교정을 받아 모두가 가지런한 반면에
영국 배우들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키이라 나이틀리나 콜린 퍼스와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시대극에서는 빛을 발하는 듯하다.

러시아 배경답게 이국적인 음악과 모피 의상 및 화려한 사교계의 모습들과
순수하고 정직한 땀을 흘리는 콘스탄틴이 대조되어 보인다.

이 감독이 작품마다 그러했듯 음악이 주는 긴장감!!!
기차 바퀴가 묵직하게 돌아가는 장면이 그러했다.
음악적인 효과는 아니지만 주위 사람들이 멈추는 연출에서는 스캔들을 만들어내는 두 남녀만이 부각되기도 했다.

초반에는 목 위까지를 덮다가 본격적으로 알렉세이 브론스키와의 만남 이후부터
비대칭이 되거나 흘러내려간 어깨끈이 그녀의 부정을 보여주는 듯 하다.
하긴....키이라 나이틀리는 분명 수수한 느낌이 강한데
약간의 메이크업이나 장신구만으로 극한 화려함을 보여주는 묘한 매력을 지녔으니.
너무나 대작의 소설이라 글로 읽을 엄두가 나지는 않아 톨스토이에게 미안하다. ;;;;ㅋ

조 라이트 감독의 작품이 또 기다려진다~~~!

p.s.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주드 로를 인지하지 못했다. ㅠ.ㅠ 변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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