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잡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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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매장 방문기 - 낯섬과 친밀함의 사이 one, two, three, go!

약속시간까지 많은 여유가 있어서 아이쇼핑을 즐겼다.
오랜만에 시내에 나가서인지 즐거운 아이쇼핑이었다.
때마침 할인행사를 알리는 매장의 30%라는 글씨를 보고 매장으로 들어갔다.

매장직원에게 원하는 디자인을 말하고 사이즈를 이야기했다.
레이스 장식이 된 제품들을 최근에 사다 보니 옷을 입을 때
알게 모르게 레이스의 질감이 드러나는 느낌이 들어
깔끔한 몰드 스타일이 필요해서였다.

이런 저런 디자인을 보여주던 직원이 그랬다.
사이즈를 측정해보았냐고...
허리둘레, 가슴둘레, 팔 둘레와 다리 둘레를 일주일에 서너번은
측정하는 편이어서 사이즈는 맞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거의 확신했었다.)
그랬더니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며 우선 제품들을 먼저 보여주었다.
두가지 중에서 고민할 때, 사이즈를 다시 재주겠다고 했다.
긴가민가 의심과 불신 사이에서 사이즈를 다시 측정했더니.....ㅠ.ㅠ

밑가슴둘레는 한 사이즈 줄면서 컵 사이즈가 2단계 올라갔다. ㅠ.ㅠ
원치 않는 사이즈를 체감해버렸다.
새로운 사이즈의 제품을 시착해보았더니.....
믿을 수 없게도 잘 맞는다. ㅡㅡ;;;
그럼 나 이제까지 뭘 한 거야.....!

섹스앤더시티에서 미란다가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검정색 옷에 맞추어 입을 속옷을 사러 매장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어머니를 잃은 상황이라 굉장히 예민하고 민감한 상태인데
자꾸 사이즈 측정을 봐주겠노라는 직원에게 화를 내고,
결국은 그 직원이 권해준 사이즈가 알맞아 스스로도 신기해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빈 자리를 다시금 실감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 장면을 보며 자주 사이즈를 측정하기에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노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바로 그 모습이었다니....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아무리 전문매장의 직원이라고 하더라도
사이즈 측정을 다시금 해주겠다는 경우는 없었는데
낯섬과 친밀함 사이의 색다른 경험이었다.
나오면서 보니 그 매장에는 '최우수매장'이라는 팻말이 달려있었다.

체중을 줄이고 있는 과정에 있기에 아무래도 일정한 시간이 흐르고 나면
반드시 전문매장에 다시 들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덧글

  • 2013/09/15 22:4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9/16 03:4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9/16 00:2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9/16 03:4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9/16 12:1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9/16 13: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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